라면국 : ‘보통 라면’보다 더욱 많은 물이 첨가되어 그 맛은 싱거우며 면은 양이 적고 물은 많아 가난한 자취생 3~4명이 함께 밥을 먹을 때 끓여먹는 요리의 일종. (출처 : 내머리)

두둥~ 벌써 2년전의 일이군요. 지난 2007년이었습니다. 정확한 날짜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3월 초순 정도로 기억합니다. 당시 애인과 연애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되었을 때입니다.

6살이나 어린 학교 후배였는데 여차저차해서 2월 26일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주위에서 다들 도둑놈이니 날강도니 =ㅁ=; 하는 악담 아닌 악담도 많이 들었습니다만 결국 축하의 인사라고 스스로를 위안하며 살아왔습니다. 뭐... 나이차가 많이 난다고는 하지만 둘이 세워놓고 보면 제가 더 어려 보인다는 견해도 많기 때문에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캬캬

어쨌든 연애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던 때, 애인 집에서 저녁을 먹게 되었습니다. 라면을 끓여 준다 길래 어이쿠나 잘됐다 싶어서 무조건 오케이하고 잠시 기다렸습니다. 5분이 흘렀을까... 방으로 들어오는 메인 요리 라면! 이 아닌.. 라면국이 왔습니다!!! =ㅁ=)//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오만가지 때만가지 감정이 교차하 고 생각들이 교차할 때의 그 순간! 뇌가 활발히 돌아가는게 느껴졌습니다. 어떻게 말을 해야할 지 수 만가지 생각들이 교차했습니다. 만약 친구였다면 정신을 놓았다느니, 국을 한바가지 해서 어쩌자느니.. 그런 악담을 펼쳤겠지만, 상대는 연애를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은 애인 그것도 21살(07년 당시)의 어린(?) 애인이었습니다. 24시간 내내 칭찬과 배려를 아껴도 모자랄 것 같은 이 때 그런 이야기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말했습니다. “아! 나 원래 라면 이렇게 끓이는데 맛있겠네!”(이런 가식적인...) 라면 먹어봤더니.. 역시 라면국이라 그런지 싱겁더군요. 저는 맵고 짠 음식을 좋아하는데 말이죠... 그러나 저의 생각과는 상관없이 입에서는 다른 말이 튀어나와야 합니다! “와우! 야 괜찮은데? 잘 끓였구만~ㅋ 맛있다. 고마웡~ㅋ

그 이후 라면은 제가 끓입니다.=ㅛ=)

머릿 속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게 입에서는 다른 말이 튀어나와야하죠.
연애라는 것은 그런 것이지요.

휴... 그래도 애인은 제가 군대 있을 동안 기다렸답니다. 그런 애인이 너무도 고맙고 사랑스럽답니다. ㅎㅎ
(군대를 27살 07년 5월에 입대..ㅋ 얼마 전 4월에 전역했어요. 연애하고 29일째 되는 날 군대로 도망간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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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뿡이아빠 2009.08.27 10:36 신고

    사귄지 며칠만에 군대가서 애인을 기다리게 만들다니 그러면 쓰나.. 나처럼 예비군 되어서 사궜어야지.. ㅎㅎ